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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중국 중앙방송총국(CCTV)에서 방영한 문화 예능 프로그램인 ‘전적 속의 중국(典籍裏的中国)’ 시즌 2 중 『越絶書』 편을 대상으로 하여 고전서사를 활용한 현대 미디어 콘텐츠가 고대 지역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어떻게재구성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특히 ‘大一统’과 ‘화합’이라는 이데올로기적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내러티브가 고대 오, 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통합적 관점에서 재배치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극적 연출과 인터뷰, 해설 및 고전 인용을 결합한 복합적방식을 통해 句踐을 하나라의 禹 임금 후예로 강조하고, 월나라를 중원 문화의연장선상에 위치시키는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있었다. 오, 월 지역의 지리적 인접성과 언어·풍속의 유사성을 근거로, 양국이 원래 하나였으며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는 통합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고대오, 월 지역의 차이를 기록한 문헌 또한 다수 존재하고, 구천의 계보에는 관해서도 상이한 전승이 병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최근까지도 구천이 우 임금의 후예라는 설에 관한 중국 학계의 논쟁은 지속되고 있으며『사기』의 기술이 반드시 확정된 역사로 간주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해당 프로그램은 구천이 우 임금의 후손이라는 계보만을 선택적으로 채택하여 통합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또한, 월나라의 제후국으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지방지를 중앙의 일부로 통합하여 중앙-지방 간 위계를 전제한 통합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전통 고전을 활용한 중국의 미디어 콘텐츠가 대중적소통의 가능성을 지니는 동시에, 특정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사를 구성할 수 있음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따라서 향후 유사 콘텐츠를 학술적으로 분석하거나 교육적 맥락에서 활용할 때는 문헌 간 교차 검증과 역사적다층성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고전재해석프로그램‘전적속의중국(典籍裏的中国)’에 나타난 통합 서사의 비판적 고찰 - 『越絶書 』편, 吳·越 지역 사례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Critical Examination of the Unifying Narrative in the Classical Reinterpretation Program China in the Classics: Focusing on the Yuejueshu Episode and the Wu–Yue Region
- 저자
- 권아린
- 발행일
- 2025-06
- 유형
- Y
- 저널명
- 중어중문학
- 호
- 100
- 페이지
- 3 ~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