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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정립되지 않았던 19세기 말, 프랑스어를 모어로 하는 학자 및 선교사가 집필한 한국어 연구 문헌에서 나타난 로마자 표기 양상을 분석한 것이다. 1864년부터 1889년까지 출간된 다섯 개의 문헌을 대상으로 하여 자음과 모음의 전사 방식, 음운론적 대응 양상, 음소 간 대립 인식 등을 고찰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파열음과 비음은 대부분 큰 혼란 없이 한가지로 전사되었으며, 경파열음과 격파열음 또한 문헌 내에서 일관된 규칙을 따름으로써 평음-경음-격음의 대립을 드러내었다. 그러나 파찰음에서는 그 음가를 더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자소적으로 대립을 드러내는 것을 포기하였다. 더불어 공명음과 공명음 사이에서 평파열음과 평파찰음이 유성음으로 실현되는 현상과, 어두에서 비음의 비음성이 약해지는 현상이 프랑스어 화자에게 인식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음 ‘ㄹ’이 음절초와 음절말에서 상이한 음가를 가지는 것 또한 표기에 반영되었다. 프랑스어의 음소와 비교적 명확하게 대응되는 모음은 모든 문헌을 통틀어 일관되게, 그렇지 않은 모음은 몇 가지 변이를 보이며 나타났다. 기원적으로 하향 이중 모음이었던 ‘ㅐ, ㆎ, ㅔ’는 대부분의 경우 단모음으로 인식되었으나, 특정 환경의 ‘ㅚ’가 이중 모음 [o͡i]로 실현되었을 가능성이 일부 문헌을 통해 제시되었다. 또한 자소적 삼중 모음 ‘ㆌ’와 세로쓰기 ‘ㅣ’의 관계를 통하여 일부 환경에서 ‘ㅜ, ㅠ’와 ‘ㅣ’가 결합했을 때 단모음 [y]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모든 문헌이 기본 모음과 복모음의 지위를 다르게 보고 있었으며 일부 문헌에서는 초출자와 재출자에 대한 인식이 발견되었다.
키워드
- 제목
- 19세기 후반 프랑스인의 한국어 연구 문헌에 나타난 로마자 표기 연구-음소별 전사 방법 및 음운론적 인식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A Comparative Study on Romanisation of Korean by French Scholars in the 19th Century
- 저자
- 박도리
- 발행일
- 2025-08
- 유형
- Y
- 저널명
- 반교어문연구
- 호
- 70
- 페이지
- 7 ~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