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에서 드러나는 자연관 – 문명에서 자연으로
La conception de la nature dans La carte et le territoire de Michel Houellebecq : de la civilisation à la nature
  • 구인모

초록

미셸 우엘벡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자연 혐오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의 소설에서 자연은 서구 사회의 무제한적 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설명하기 위한 비유적 장치로 활용되었을 뿐, 그 자체로서 사유의 대상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2010년 발표한『지도와 영토 를 통해 우엘벡은 이러한 관점에서 나아가 ‘인간의 인식 체계를 넘어서는 자연’이라는 관점에서 자연에 대한 사유를 전개한다. 지도와 영토 는 인간이 만들어낸 사물에 매료된 한 예술가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인간이 자연을 새롭게 인지하게 되는 사고의 궤적을 그려낸다. 본고는 작품의 서사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우엘벡이 자연을 경유해 인간을 사유하던 기존의 접근에서 벗어나, 인간을 경유하여 자연을 사유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밝히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고는 문명에서 자연으로 이행하는 주인공의 사고를 추적하는 한편, 작품 전반에 반복적으로 배치된 자연 환경과 인간 정서 사이의 불일치, 동식물의 비인간적 존재 양식, 그리고 소설 말미에 제시되는 식물의 증식과 사물의 붕괴를 통해 드러나는 자연의 모습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도와 영토 가 자연을 인간의 감정이나 인식에 종속되지 않는, 이해 불가능하며 생경한, 모든 것을 무화시키는 존재로 형상화하고 있음을 논증하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우엘벡의 자연관이 인간중심적 자연 이해를 넘어서는 사유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음이 드러날 것이다.

키워드

미셸 우엘벡지도와 영토조르주 페렉자연관존재론Michel HouellebecqLa carte et le territoireGeorges Perecconception de la natureontologie
제목
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에서 드러나는 자연관 – 문명에서 자연으로
제목 (타언어)
La conception de la nature dans La carte et le territoire de Michel Houellebecq : de la civilisation à la nature
저자
구인모
발행일
2026-03
유형
Y
저널명
불어불문학연구
145
페이지
5 ~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