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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인자본 『新刊大字附音釋文三註』에 대한 일고
초록
『新刊大字附音釋文三註』는 그 卷上-천자문, 卷中-영사시, 卷下-몽구로 구성되어 조선 중종 무렵 초주갑인자 금속활자로 간행된 책이다. 이 책은 원나라 때의 각본이 조선과 일본으로 유입되어 일본에서는 五山版으로 간행되고 조선은 갑인자로 간행되었음에도 이 자료의 실물과 이런 간행 사실은 최근에서야 알려지게 되었다. 住吉朋彦에 의해 慶應義塾大學 斯道文庫 소장 갑인자본의 존재가 처음 알려졌고, 이 갑인자본의 卷上인 천자문만을 따로 『新刊千字註釋』으로 목판 간행(1566年 淳昌 無量寺)된 사실이 沈慶昊에 의해 처음 거론되고 최근 朴徹庠에 의해 연구가 심화되었다. 본고에서는 선행 연구를 참조하면서 『신간대자부음석문삼주』의 한・중・일 삼국에서의 유전 양상, 조선 갑인자본의 현존 양상 등을 종합 정리하면서 출판문화사적인 의의를 도출해보았다. 『신간대자부음석문삼주』는 조선 전기 초학 교재로서 중요한 의미를 띌 뿐 아니라 동아시아 삼국에서 유통과 수용이란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기에 현존 판본들에 대한 종합 정리와 연구성과를 재검토 함으로써 이 자료의 중요성을 재삼 환기해보고자 하였다. 본고에서 정리한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책의 원나라 각본은 현재 실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명나라 각본 2종이 현존한다. 그 중 한 종은 상단에 그림이 있는 全相本이다. 원나라 각본은 조선에서는 16세기 초 초주갑인자본으로 다시 간행되었고 일본에서는 오산판으로 간행되어 유통되었다. 둘째, 조선 초주갑인자본은 현재 게이오대 사도문고 본이 가장 완정한 본이고, 임형택 본은 마지막에 두 장의 낙장이 있으나 역시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이 외에 연세대, 규장각, 계명대 본 등은 권별로 분책되어 있어 낱권 분책 유통도 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된 이 책의 필사본은 3권 1책의 완정한 것으로 조선에서 필사된 것이 임란 때 약탈되어 養安院에서 근세 島田翰으로 책의 소유 변천도 주목되는 사본이다. 셋째, 조선 갑인자본은 초학 교재로서의 많은 수요 때문에 이 책의 천자문만은 1566년 순창 무량사에서 목판 간행되기도 하였다. 이 책의 卷上 천자문은 주석본으로 음과 훈으로만 된 석봉 천자문이 조선에서 유행하기 이전의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이 주석본 천자문은 일본에서 오산판 이후에도 찬도부음증광고주천자문으로 17세기에도 여러 차례 간행되며 널리 전파되었다. 이 책의 卷中 영사시는 당나라 호증의 150수 연작으로, 이 역시 程敏政의 영사절구가 유행하기 전에 초학 교재로서의 호증 영사시의 유통을 보여주고 있다. 卷下 몽구는 당나라 이한이 유명 인물의 일화를 4언구 운문으로 지은 것을 송나라 때 서자광이 해당 일화의 원문과 주석을 보탠 것으로, 조선 전기에 일정한 초학 교재로 사용되다가 주자학적 요소가 훨씬 강화된 유희춘의 『속몽구분주』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에도 몽구가 여러 차례 간행되었을 뿐 아니라 『舊註蒙求考異』가 간행되어(1800년, 1814년 두 차례 간행되었음) 일본에 있던 여러 이본들을 종합하여 상세한 고이가 진행된 본도 나왔다. 이 책의 저자인 龜田鵬齋(1752~1826)가 쓴 제요에는 조선판도 참조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매우 중요한 정보이다. (“朝鮮本. 正統十一年(1446)全羅道錦山郡刻本. 倂注解千字文, 通爲四卷.”)
키워드
- 제목
- 갑인자본 『新刊大字附音釋文三註』에 대한 일고
- 제목 (타언어)
- A Research on Singandaejabueumyeokmunsamju printed in Gabin-ja
- 저자
- 김영진
- 발행일
- 2025-09
- 유형
- Y
- 저널명
- 동아한학연구
- 호
- 21
- 페이지
- 149 ~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