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시대 다방의 유입과 커피의 정착
The influx of coffee shops and the settlement of coffee during the colonial period
  • 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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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식민지 시대 문학 텍스트에는 커피를 마시거나 다방을 방문하는 장면은 자주 등장하는 반면 커피의 맛에 대한 언급은 찾기가 힘들다. 이 글은 커피에 대한 ‘취향’과 ‘맛’이 지니는 간극 사이에서 식민지 조선에 커피와 다방이 등장하고 정착되는 양상과 의미를 해명하려 했다. 청색지 창간호에 게재된 ‘노다객’의 「京城茶房盛衰記」는 그때까지 경성에서 문을 열고 또 폐업한 다방의 실상과 성격을 밝히고 있다. 이후 커피나 다방에 관한 논의는 한편으로 「京城茶房盛衰記」를 따르거나 다른 한편으로 시기적으로 먼저 문을 연 다방을 밝히면서 ‘노다객’의 글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논의는 앞선 글에서 언급된 ‘후타미’와 ‘금강산’의 개업 시기를 바로 잡는 한편, 두 다방이 ‘순끽다점’이나 ‘도쿄식 끽다점’을 표방했다는 점에 유의했다. 일본에서 끽다점은 시기에 따라 둘로 구분되었는데, 이 글은 특히 1920년대 중반 이후 새롭게 등장한 후자에 주목하려 했다. ‘후타미’나 ‘금강산’에서 ‘순’이나 ‘도쿄식’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던 것 역시 이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경성에 개업한 다방에서 파는 커피는 일본과 달리 맛과 향이 뛰어나지 않았다. 식민지 조선에서 다방의 기준은 오히려 ‘커피를 마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인지에 있었다. 그곳은, 이상의 언급처럼, 고독한 꿈이 다른 꿈들과 위로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키워드

coffeecoffee shop<The rise and fall of a coffee shops in Gyeongseong>pure coffee shopTokyo style coffee shopfeeling of drinking coffee etc.커피다방「京城茶房盛衰記」순끽다점도쿄식 끽다점커피를 마시는 기분 등
제목
식민지 시대 다방의 유입과 커피의 정착
제목 (타언어)
The influx of coffee shops and the settlement of coffee during the colonial period
저자
박현수
DOI
10.17788/dbhc.2025..210.009
발행일
2025-03
유형
Y
저널명
동방학지
210
페이지
269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