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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동물우화소설의 번역을 매개로 20세기 초 중국과 한국에서 기독교와 유교라는 이질적 사유 체계가 어떠한 방식으로 교섭·재구성되었는지를 고찰한다. 이를 위해『禽獸會議錄』과『牲畜罷工記』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번역 과정에서 나타나는 담론의 조정과 사상적 혼종성의 구조를 검토하였다. 최근 번역 연구가 번역을 능동적 실천으로 재정의한 문제의식에 기반하여, 본고는 번역을 단순한 사상 수용이 아니라 상이한 사상 자원이 교차하는 장으로 파악한다. 분석 결과 두 텍스트는 모두 기독교와 유교 담론을 병존시키지만, 한국과 중국의 번역자는 각기 다른 문화적 맥락과 전략 속에서 상이한 의미 지향과 기능을 형성하였다.『禽獸會議錄』은 두 사유 체계를 재구성함으로써 종교적·정치적 성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고,『牲畜罷工記』는 유교적 윤리로 재해석되는 과정에서 원작의 신학적 성격과 정치적 의미가 조정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를 통해 본고는 근대 이행기 동아시아에서의 기독교 수용이 단선적 전파가 아니라 번역을 통한 혼종적 재구성의 과정이었음을 밝힌다.
키워드
번역; 『금수회의록』; 『牲畜罷工記』; 기독교; 유교; 혼종성; 동아시아; Translation; GeumsuHoeuirok(禽獸會議錄); ShengchuBagongJi(牲畜罷工記); Christianity; Confucianism; Ideological Interweaving; East Asia
- 제목
- 근대이행기 한중 동물우화소설 번역의 기독교–유교 담론 혼종성 연구 -『禽獸會議錄』과 『牲畜罷工記』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Ideological Interweaving of Christian and Confucian Discourses in Translated Animal Fables in Early Modern Korea and China: With a Focus on GeumsuHoeuirok(禽獸會議錄) and ShengchuBagongJi(牲畜罷工記)
- 저자
- 이지선
- 발행일
- 2026-02
- 유형
- Y
- 저널명
- 중국학보
- 호
- 115
- 페이지
- 225 ~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