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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1993)을 중심으로 박완서가 아들을 잃은 개인적 체험을 열사의 어머니라는 사회적 의제와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며, 박완서의 애도 서사가 내포하고 있는 윤리적 함의를 고찰하고자 한다. 1988년에 아들을 잃은 박완서는 열사의 부모들과 고통의 원인은 상이하지만,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위치에서 타인의 고통을 기억하는 애도의 윤리를 글쓰기로 실천하고자 했다. 죽은 자를 잊지 않되, 그 죽음을 자신의 삶과 언어 속에 재구성하기 위해 고투했던 박완서는 애도의 종결을 지향하지 않았다. 특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에서 망각에 저항하는 고집스러운 기억의 태도를 공공적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서사적 전략을 주인공의 수다로 이끌어갔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에서 애도는 결코 완결되지 않은 채 일상의 언어 속에 끊임없이 침투하며 살아남은 자가 스스로를 윤리적으로 사유하게 만든다. 박완서는 죽은 자를 우상화하거나 배제하지 않고, 그 부재를 껴안은 채 살아가는 자의 고통을 끝까지 외면하지 않았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의 주인공은 피해자에서 기억의 결정자, 애도의 수행자, 삶의 윤리적 주체로 거듭나게 된다. 망각되지 않는 고통과 끝나지 않는 애도는 박완서 문학의 윤리적 원천으로 파악된다.
키워드
박완서;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정치적 어머니; 열사; 애도 서사; 감정의 정치학; 기억; Park Wan-suh; The Last Thing I Held Onto (1993); Political Mother; Martyr for Democracy; Mourning Narrative; Politics of Emotion; Memory
- 제목
- 타인의 고통을 기억하는 글쓰기 - 박완서의 애도 서사와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 제목 (타언어)
- Remembering the Pain of Others through Writing — The Mourning Narrative of Park Wan-suh and “The Most Lowly Thing That Is Mine”
- 저자
- 장영은
- 발행일
- 2025-04
- 유형
- Y
- 저널명
- 구보학보
- 호
- 39
- 페이지
- 305 ~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