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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황정은의『연년세세』를 중심으로 신자유주의 이후 한국의 모계 가족 서사에 재현된 세대 간 여성 관계와 정동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연년세세』에서 정동은 선형적 시간성에 균열을 내며,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반복적으로 소환․감지하게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사유를 갱신하는 정동적 시간성을 구성한다. 특히 모녀 관계에 축적된 정동은 가족 내부의 친밀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돌봄․취약성․연대의 경험과 결부되며, 모녀 서사의 지평을 확장한다. 큰딸 한영진과 어머니 이순일의 관계에서는 가정 내 여성에게 부과된 다중의 돌봄이 애증과 갈등을 매개하는 장치로 작동하는 양상이 두드러지며, 이는 가족 내부에 은폐된 모녀 간 정동의 작동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한편 둘째 딸 한세진은 가족 이데올로기가 요구하는 여성 정체성을 거부하면서도, 어머니가 겪는 윤리적 폭력과 다층적 취약성을 깊이 체득한다. 한세진의 시점은 과거뿐아니라 불확실한 현재와 비관적 미래를 서로 연결하며, 가족 안팎과 광장 안팎에 비가시화된 취약성이 각 시제를 가로질러 수렴되는 양상을 드러낸다. 결론적으로 『연년세세』는 정동적 시간성이 개인의 일상을 넘어 사회 문제에 대한 감각과 사고를 재구성하고 미래의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게 하는 서사적 동력을 제시함을 보여준다.
키워드
정동; 돌봄; 취약성; 비재생산적 미래; 모녀 서사; Care; Vulnerability; Non-reproductive Futurity; Mother–Daughter Narrative
- 제목
- 동시대 한국 여성 가족소설에 나타난 모녀 서사와 정동적 시간성 - 황정은 『연년세세』(2020)를 중심으로 -
- 제목 (타언어)
- Mother-Daughter Narratives and Affective Temporality in Contemporary South Korean Women’s Family Fiction - Centering on Hwang Jungeun’s Year After Year (2020) -
- 저자
- WANG XIAOYU
- 발행일
- 2026-01
- 유형
- Y
- 저널명
- 우리문학연구
- 호
- 89
- 페이지
- 653 ~ 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