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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인공지능 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호모 파베르, 호모 루덴스, 호모 에코노미쿠스와 같은 근대적 인간상의 기능적 토대를 해체하며 인간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제기한다. 본 논문은 이 해체 과정이 역설적으로 기존 인간상들이 간과해 온 체화성(embodiment), 관계성(relationality), 자의식(self-consciousness)이라는 세 가지 근본적 공백을 드러내고 있음을 논증한다. 이에 본고는 19세기 사상가 이제마의 사상철학(四象哲學)에서 그 대안을 모색하여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인간 정체성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이제마 철학은 세 가지 차원에서 인간 정체성을 조명한다. 첫째, ‘태극마음(太極心)’ 개념은 인간이 스스로의 사유와 존재 조건을 성찰하는 재귀적 주체임을 강조한다. 둘째, ‘사상인(四象人)’ 유형론은 지성과 윤리가 신체에 깊이 뿌리내린 체화된 정감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논증한다. 셋째, ‘희로애락지성(喜怒哀樂之性)’ 개념은 타인의 고통과 사회적 불의에 공감하며 윤리적으로 응답하는 관계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드러낸다. 결론적으로 본고는 이 세 가지 특성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인간상으로 ‘체화된 감응적 성찰자(Embodied Empathic Reflector)’를 제안한다. 이는 기술이 모방할 수 없는 인간 정체성이 기능적 효율성이 아닌, 체화(embodiment), 감응(empathy), 성찰(reflexivity)의 통합적 경험에 있음을 역설하며, 포스트휴먼 시대 인간 정체성 재정립의 철학적 토대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키워드
- 제목
-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정체성*― 이제마 四象철학을 통한 체화된 감응적 성찰자 모델 ―
- 제목 (타언어)
- Human Identity in the Age of AI: The Embodied Empathic Reflector Model through Lee Je-ma's Sasang (四象) Philosophy
- 저자
- 정순종
- 발행일
- 2025-08
- 유형
- Y
- 저널명
- 동양철학연구
- 호
- 123
- 페이지
- 231 ~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