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노멀 시대, 고전번역사업의 역할

The Role of Classical Translation Projects in the New Normal Era

초록

이 논문은 펜데믹 이후 인구구조와 산업구조의 변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확산 등으로 규정되는 뉴 노멀 시대에 고전번역사업의 역할을 언어와 매체, 그리고 이를 둘러싼 환경 변화의 세 측면에서 진단하였다. 언어 변화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한자, 한문의 위상 하락과 고전문학 교육의 축소이다. 고전번역사업은 재래의 언어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의 재번역 논의는 번역 오류 수정과 학술성 제고에 치우쳐 있다. 고전번역사업은 변화한 언어를 새로운 표준으로 상정하여 대중을 독자로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 고전 소양을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매체 변화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은 디지털 전환이다. 고전번역사업의 결과물 수용방식은 종이책에서 온라인 DB로 이동하였다. 디지털 전환은 유통 방법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컨텐츠의 생산과 소비 방식을 변화시켰다. 수요자 입장을 고려하여 번역 대상을 선정하고, 저변을 넓힐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창의적 발상이 나올 수 있도록 자율성과 다양성을 폭넓게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매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텍스트의 중요성은 여전하며, 수준 높은 텍스트 제공은 앞으로도 고전번역사업의 중요한 역할이다. 언어와 매체 환경의 변화로 고전번역사업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으나, 세대간 불통을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의 세계적 위상 변화를 기회로 삼아 국내를 벗어나 세계 고전학과 교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활용은 가능성과 한계가 공존한다. 고전번역사업 역시 인공지능이 초래할 변화에 예외일 수 없으므로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되,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뉴 노멀 시대 고전번역사업은 텍스트 생산을 넘어 세대와 국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키워드

Classical translation projectsInstitute for translation of Korean ClassicsTranslations of the classicsCultural contentDigital humanities고전번역사업한국고전번역원고전번역서문화컨텐츠디지털 인문학
제목
뉴 노멀 시대, 고전번역사업의 역할
제목 (타언어)
The Role of Classical Translation Projects in the New Normal Era
저자
장유승
DOI
10.15752/itkc.72..202603.7
발행일
2026-03
유형
Y
저널명
민족문화
72
페이지
7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