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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운영된 교양 강좌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Korean Literature in Global Literature)>의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비(非) 한국학전공 외국인 교환학생을 위한 한국 고소설 교육의 실제 양상을 분석하고 향후 지향해야 할 교육적 과제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강의 현장에서 관찰된 외국인 학습자들은 고소설을 한국의 특수성으로만 이해하기보다, 자국 문학 및 현대적 가치관과 연계하여 의미를 재구성하는 능동적인비평 태도를 보여주었다. 학생들은 한글과 여성의 친연성을 프랑스 르네상스 시기나 일본 헤이안 시대의 어문 생활과 비교하며 이를 보편적인 문화 현상으로 이해하기도 하고, <홍계월전>에 관한 토론에서는 작품 혹의 여화위남(女化爲男)이지닌 가부장제 내의 한계를 날카롭게 포착하는 동시에, 현대의 ‘여성 중심’ 스토리보다 고소설이 가부장제 구조 그 자체에 대해 훨씬 근본적이고 날카로운 비판을가하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이는 고소설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차원을넘어, 세계 시민이 보편적 문제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상호문화적 비평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본고는 외국인 고소설 교육의 정착을 위해 두 가지 과제를 제시하였다. 첫째는 문화적 맥락을 통한 교육의 내실화로, 학습자들이 겪는인지적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들의 질문을 기반으로 문화사적 설명을 재구성하는 선제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는 비교문학적 시각을 통한 동시대적 위치 설정으로, <심청전>의 효 담론을 현대 사회의 ‘돌봄’ 위기와 연결하거나 현대적변용 사례와 결합하여 고전의 현재적 생명력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 고소설 교육은 현재 ‘K-문학’이 간과하기 쉬운 한국문학의 역사적 무게와서사적 연원을 복원하는 핵심적 토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비(非) 한국학 전공 외국인 교환학생 대상 고소설 교육의 실제와 과제
- 제목 (타언어)
- Teaching Classical Korean Novels to Non-Korean Major International Exchange Students
- 저자
- 김강은
- 발행일
- 2026-03
- 유형
- Y
- 저널명
- 국제어문
- 호
- 108
- 페이지
- 95 ~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