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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11~13세기 경원이씨(慶源李氏)와 관련된 제반 현상을 검토하였다. 기존에는 경원이씨를 ‘가문’의 대표적 사례로 간주하고 분석하였다. 하지만 성씨의 당대적 함의를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였으며, 친족 원리보다는 정치・사회적 맥락에 기반해 설명하였다는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경원이씨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자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당대에 성씨가 내포하던 의미도 드러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경원이씨의 인적 범주와 결집 강도, 통혼 관계, 사회적 위상을 차례로 검토하였다. ‘경원이씨’라는 지칭은 이 성씨를 보유한 인물을 포괄하였다. 이들은 부계로 전해지는 이 성씨가 혈연적 근원을 표상한다고 인식하였다. 이들 간에는 일족으로서의 동류의식이 공유되었다. 하지만 이 인식은 이들을 친족집단으로 결집하도록 추동하는 정도의 강도는 아니었다. 실제로 경원이씨 구성원들의 혼인이나 경원이씨의 사회적 평판과 관련해서는 경원이씨가 하나의 친족집단으로 작용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는다. 오히려 개별 인물의 양측적 친속관계가 이 측면들에서 유의미하게 기능하였다. 이러한 양상은 총계적 3세대 범위의 가문 속에서 일상생활이 영위되었던 당대 조건에 영향을 받았다. 본 연구에서는 성씨, 친족구조의 당대적 특징을 염두에 두고 고려 전・중기의 ‘가문’이 실제로 작용하는 모습을 규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성씨가 내포했던 함의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친족집단을 전제한 상태에서 진행되었던 기존의 가문 연구들을 새롭게 바라볼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키워드
- 제목
- 11~13세기 성씨로 표현된 부계 혈통과 친족 범위 - 경원이씨(慶源李氏) 사례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Patrilineal Descent as Expressed through Surnames and Kinship Boundaries in 11th–13th Century Koryŏ: The Case of the Kyŏngwŏn Yi Lineage(慶源李氏)
- 저자
- 김효섭
- 발행일
- 2025-06
- 유형
- Y
- 저널명
- 역사와 현실
- 호
- 136
- 페이지
- 59 ~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