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장편소설 여주인공의 위장 죽음과 애도의 서사적 의미 고찰-<현씨양웅쌍린기>와 <현몽쌍룡기>를 중심으로-

Faked Death and Mourning: Their Narrative Significance in Korean Vernacular Long Novels-Focusing on Hyŏnssiyangungssangnin’gi and Hyŏnmongssangnyonggi-
  • 류선희

초록

본고는 <현씨양웅쌍린기>와 <현몽쌍룡기>에 나타난 여주인공의 위장 죽음과 그에 대한 애도 반응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두 작품에서는 주로 남편인 현경문과 조성을 중심으로 여주인공의 죽음에 대한 애도서사가 그려지고 있었다. 여주인공의 위장 죽음이 수난담 가운데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애도에서도 여주인공의 박복한 삶을 회고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이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 애도 과정에서 형성된 슬픔은 여주인공의 위장 죽음이 밝혀진 후 처가 식구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표출되기도 하고, 부인의 생존 사실에 더욱 강한 환희를 느끼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유교적 예법에 강박적이었던 이들이 부인의 죽음 앞에서 커다란 감정적 파고를 마주하는 상황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긍정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념에 의해 위계화되어 있는 유가적 감정 질서에 대한 문제제기적 역할을 한다. 한편 이들의 애도는 여주인공이 삶의 전반에 걸쳐 겪었던 수난을 조명하는 서사적 장치로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가부장적 유교 이데올로기하에서 침묵을 강요당했던 당대 여성들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처럼 남성들의 관계 윤리에 기대는 것 또한 전략적 차원에서 상당히 효과적인 장치가 될 수 있었다.

키워드

Hyŏnssiyangungssangnin’giHyŏnmongssangnyonggifaked deathmourning narrativefemale narrative현씨양웅쌍린기현몽쌍룡기위장 죽음애도서사애도 반응여성
제목
국문장편소설 여주인공의 위장 죽음과 애도의 서사적 의미 고찰-<현씨양웅쌍린기>와 <현몽쌍룡기>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Faked Death and Mourning: Their Narrative Significance in Korean Vernacular Long Novels-Focusing on Hyŏnssiyangungssangnin’gi and Hyŏnmongssangnyonggi-
저자
류선희
DOI
10.70586/JBLL.2026.072.005
발행일
2026-04
유형
Y
저널명
반교어문연구
72
페이지
109 ~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