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초록
이 글은 『서우』와 『서북학회월보』를 중심으로 대한제국기 애국 담론의 통시적 전개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는 시도의 첫 번째 연구 결과물이다. 특히 이 글에서는 공화, 입헌, 전제의 세 가지 국체를 기준점으로 삼고 애국 담론의 추이를 고찰하고자 했다. 『서우』의 주필 박은식은 발간 초기부터 국민주권론적 성격을 지닌 량치차오의 「애국론」(제2호)을 역술하였고, 그 과정에서 원전의 군주제에 대한 긍정 부분을 대량으로 생략하기도 하였다. 같은 지향성을 지닌 선택은 <문원>란의 중국발 기사 「구전제문」(제5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은식은 다양한 중국 언론을 활용, 특정 기사를 직접 번역하거나 원문 그대로 전재함으로써 자신의 의도를 대변하게 하였다. 그중에서도 전제정의 폐해를 비토한 「구전제문」은, 표면적으로는 청정부가 약속한 입헌군주정을 수용하면서도 군주의 권한은 조금도 인정하지 않는 공화주의적 지향을 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흐름은 1907년 6월부터 8월 사이에 발생한 헤이그 특사, 고종 강제 퇴위, 정미칠조약, 군대 해산 등의 사건을 거치며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기존 국체라도 유지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펼쳐진 가운데, 새로운 국체를 향한 미래지향적 모색은 일시적으로 동력을 잃게 된다. <문원>란의 급진성은 『서우』 제10호(1907.9)를 끝으로 사라지고, 노백린이 번역하여 공화국 프랑스 국민의 애국적 실천을 조명한 「애국정신담」 연재(제7호~10호)도 미완으로 중단되었다. 제11호에서 재개된 <시보>란은 이후 황실 소식으로 가득 찼으며, 같은 시기 『서우』는 ‘충군애국’의 교육적 가치를 거듭 강조하고 있었다. 이렇듯 『서우』의 애국 담론은 급변하는 시국에 따라 전략적 조정 기간을 거쳐야 했다.
키워드
- 제목
- 공화․입헌․전제의 진자운동 ―『서우』와 『서북학회월보』의 애국 담론(1)―
- 제목 (타언어)
- The Pendulum of Republicanism, Constitutionalism, and Absolutism ―Patriotic Discourse in Seowoo, Seobukhakhweweolbo (1)―
- 저자
- 손성준
- 발행일
- 2025-11
- 유형
- Y
- 저널명
- 사이間SAI
- 호
- 39
- 페이지
- 295 ~ 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