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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19~20세기 한문 글쓰기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인 草亭 金星圭(1863~1936)의 문집『草亭集』에서 드러나는 형식 및 내용상의 특징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세기 후반에 출생하여 20 세기에 활동한 식자층의 글쓰기에서는 당시의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다양한 표기의 양상이 나타나며, 내용역시 당대의 사회 변화를 반영한 것들이 많다. 본고에서는 대한제국기 실무 관료로 활동하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목포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초정 김성규의 문집 『초정집』에 수록된 텍스트를 통해 한문 글쓰기의 변화 양상, 그리고 생애 및 문제의식의 궤적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초정집』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체들을 통해 19세기 후반~20세기 초를 거치며 나타나는 문집 텍스트 내 표기 방식의 통시적 변화를 고찰하였으며, 그 내용에 주목하여 논설류 글쓰기를 중심으로 1880년대부터 1910년대 후반까지 김성규가 가졌던당대 인식의 변화를 포착하고자 하였다. 글쓰기의 형식 측면에서는 공문서, 일기, 종중문서, 유언서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였다. 갑오경장 이후 공문서의 표기에 한문현토체(혹은 국한문혼용체)를 사용하였으나, 개인적 차원의 기록에서는 여전히 순한문체를사용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표기방식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현대어에 가까운 국한문혼용체로 이행해갔다. 순한문으로 작성하던 일기 역시 국한문혼용체로 표기 방식이 변화하였으나, 서술 방식 자체는私見을 배제하는 전통적 작성 방식을 따랐다. 김성규가 속한 안동김씨의 종중문서는 문집에 많은 분량이 수록되어 있는데, 공소장 등 다양한 형태의 글이 들어가 있으며 자본에 대해 반복적으로 언급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유언장 역시 기존의 전통적 훈계와 유사한 부분이 있으나 유언서라는 새로운 문체로 매개되어 문집에 수록되었으며, 여러 종의 유언서 내에 순한문·현토체·국한혼용체라는 다양한 표기 방식이 혼재되어 있었다. 부수적으로는 演說의 문집 수록, 김성규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詩社 개념의 변화 등을 확인하였다. 내용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1880년대 김성규의 글쓰기에는 새로운 지식 습득의 양상이 나타나며 사회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대목도 있다. 그러나 관직생활 동안 피폐한 민생과 정부 훈령에 대한 불만, 관료들의부정부패 등을 목격하면서,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거시적 차원에서의 사회 변화보다는 본인이 직접 농업을 강조하고 관련하여 학교를 설립하여 교육하는 등 다른 방식의 실천을 중시하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전통적인 정신문화의 중시, 民을 수동적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 등이 나타나기도 하여, 형식 이외 내용의 측면에서도 여러 층위의 시선이 혼재되어 있는 양상이 드러난다
키워드
- 제목
- 金星圭, <草亭集>에 관한 一考 – 19세기 말~20세기 초 한문 글쓰기 변화의 사례 –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Kim Seong-Gyu and Chojongjip – Focusing on the Changes in Sino-Korean Writing in the Late 19th to Early 20th Century –
- 저자
- 곽지은
- 발행일
- 2025-02
- 유형
- Y
- 저널명
- 동양학
- 호
- 98
- 페이지
- 65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