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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16세기 대표적인 문인인 東岡 金宇顒의 저작 가운데 그간 소개되지 않은 『讀書錄』을 처음 학계에 제시하고 그 서지적 특징과 내용적 특징을 고찰한 것이다. 『독서록』은 김우옹이 『性理大全』, 『禮記』, 『春秋左傳』 등을 읽고 주요 구절을 친필로 抄錄한 독서 기록으로, 그의 다양한 독서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자 학문적 관심을 추적할 수 있는 중요한 텍스트이다. 『성리대전』을 읽으면서는 내면의 수양과 일상에서의 실천에 특별히 주목하여, 『성리대전』 후반의 기록을 집중적으로 인용하였다. 특히 김우옹이 강조하고자 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순서를 재편하여 초록하였고, 경전의 문장을 가져와 『성리대전』의 뜻을 보충하며 일상의 실천을 강조하였다. 『예기』에서는 부여된 법도에 맞는 행실을 강조하였으며, 정해진 법도를 정확히 지키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뽑아 김우옹이 중시한 가치를 드러냈다. 특히 모친상을 치르는 가운데 『독서록』을 지은 만큼, 상중의 상황에 따라 법도에 맞는 喪禮를 실천하고자 하여 별도의 편을 만들어 그 실천 덕목을 읽고 마음에 새겼다. 『좌전』을 통해서는 무도한 자의 패망과 이를 책망하는 기록을 뽑아 경계로 삼았다. 『좌전』의 특성상 여러 해에 걸친 사건은 그 기록이 나눠져 있는데, 김우옹은 사건별로 묶어 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본문에 담긴 春秋義理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도록 하였다. 『독서록』에는 김우옹이 경전을 상세히 읽고 익숙히 하고자 하는 수학자의 자세와 함께, 읽은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려는 시도가 담겨 있다. 그 중 ‘상례’라는 주제에 맞춰 『예기』의 구절을 모아 편집한 ‘상례편’은 전무후무한 독창적인 자료로서 주목된다. 『독서록』은 학자 김우옹의 학문적 출발태도를 보여주면서, 여기에 보이는 그의 학문적 지향이 향후 원숙한 관료 학자로서의 활동과 저작의 단서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료이다.
키워드
- 제목
- 金宇顒의 학문 형성기 고찰 –신자료 『讀書錄』 소개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the Formative Period of Kim Woo-ong’s Scholarship –Introduction to the Newly Discovered Doksŏrok
- 저자
- 김종후
- 발행일
- 2025-06
- 유형
- Y
- 저널명
-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 권
- 71
- 페이지
- 127 ~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