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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사 다시 쓰기와 식민지 검열연구의 교차점 -고영란 지음, 윤인로 옮김, 『불량한 책들의 문화사』(푸른역사, 2025) 서평
The Intersection of The Rewriting of Imperial History and Colonial Censorship Studies - A Review of Koh Young-ran, A Cultural History of “Bad” Books, trans.
초록
이 글은 고영란의 『불량한 책들의 문화사』(2025)가 일본어 원저 『출판제국의 전쟁』(2024)의 번역서임을 전제로, 이 책이 제시하는 ‘식민지 조선의 시각에서 일본제국의 출판문화사 다시 쓰기’라는 문제의식을 해명한다. 이 책은 제국 권력의 검열 개입 자체뿐 아니라 출판자본이 검열을 역이용해 불온성/탄압을 ‘부가가치’로 자본화하는 역학,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식민지가 ‘통제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선택과 길항의 주체’로 작동한다는 점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본 서평은 저자 고영란의 장기 체류/타자로서의 경험과 2009·2010년부터 이어진 출판문화사 연구의 축적이 이러한 방법론을 가능케 한 배경임을 논한다. 동시에 이 번역서가 한국 학계와 만날 때의 맥락을 “식민지 연구자에게 일본어 자료 검토는 필수조건”이라는 시각, 2000년대 이후 한국의 동아시아 담론 및 식민지 검열연구의 전개 속에서 재배치하며, 한국의 검열연구가 피검열자 중심에서 검열 주체(기구·검열관·표준·자료) 분석으로 확장되어 온 흐름을 개관하였다. 그 위에서 이 책의 갖는 차별점은 ‘검열’ 그 자체가 아니라 제국 일본의 출판자본을 분석축으로 삼아, 내지와 식민지 조선을 하나의 출판시장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파악함으로써, 검열 주체/객체의 이분법을 넘어 검열 문제를 더 입체적으로 사유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키워드
Ko Young-ran; The War of the Publishing Empire; A Cultural History of “Bad” Books; publishing culture; publishing capital; censorship; colonial censorship studies; 고영란; 『출판제국의 전쟁』; 『불량한 책들의 문화사』; 출판문화; 출판자본; 검열; 식민지 검열연구
- 제목
- 제국사 다시 쓰기와 식민지 검열연구의 교차점 -고영란 지음, 윤인로 옮김, 『불량한 책들의 문화사』(푸른역사, 2025) 서평
- 제목 (타언어)
- The Intersection of The Rewriting of Imperial History and Colonial Censorship Studies - A Review of Koh Young-ran, A Cultural History of “Bad” Books, trans.
- 저자
- 손성준
- 발행일
- 2026-02
- 유형
- Y
- 저널명
- 상허학보
- 권
- 76
- 페이지
- 585 ~ 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