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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올림픽의 ‘소련 붐’과 ‘반미(反美)’
‘Soviet Boom’ and ‘Anti-Americanism’ at the 1988 Seoul Olympics
초록
이 글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서 발생한 ‘소련 붐’과 ‘반미’ 현상에 초점을 맞춰, 이 현상이 냉전 해체기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과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1980년대 중후반 냉전이 완화하고 점차 해체되면서 한국 사회의 견고했던 친미 반소련 분위기에도 균열이 생겼다. 때마침 1988년 한국에서 열린 서울올림픽은 이 같은 균열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또 가속화한 메가 이벤트였다. 특히 미국과 소련의 농구 경기 당시 한국 관중의 응원에서 분명하게 드러난 ‘소련 붐’과 ‘반미’는 국내외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이때 대학생을 넘어 중산층, 10대까지 대중화한 반미 의식은 몇몇 일시적 사건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보다 훨씬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요인에 근거하고 있었다. 소련 붐도 마찬가지였다. 이 역시 냉전의 해체라는 세계사적인 흐름과 연동하고 있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한국인들이 미국과 소련에 대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환상과 공포를 깨트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서울올림픽이 열리는 2주 동안 미국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소련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었다. 이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굳건히 자리 잡았던 친미 반공의 냉전 이분법을 해체하는 시작점이었다. 한국인들이 냉전 구도를 다르게 보고 객관화, 상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비로소 열렸다.
키워드
서울올림픽; 소련 붐; 반미; 친미; 반공; 냉전.; Seoul Olympics; Soviet boom; anti-Americanism; pro-Americanism; anti-communism; Cold War.
- 제목
- 1988년 서울올림픽의 ‘소련 붐’과 ‘반미(反美)’
- 제목 (타언어)
- ‘Soviet Boom’ and ‘Anti-Americanism’ at the 1988 Seoul Olympics
- 저자
- 오제연
- 발행일
- 2025-02
- 유형
- Y
- 저널명
- 역사비평
- 호
- 150
- 페이지
- 251 ~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