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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가브리엘 앙틸의 장편 소설 『132번 도로에서』(2012)에서 도시와 지역의 대립이 영상 이미지, 활자, 구술이라는 세 층위의 매체적 대립을 통해 구체적으로 형상화된다는 점을 밝힌다. 소설 속 몬트리올은 광고, TV, B급 영화로 대변되는 피상적인 영상 매체에 의해 지배되는 공간으로그려지며, 장크리스토프와 마티외는 각각 도시 영상 문화의 세련된 조작과 노골적인 타락을 체현하는 인물이다. 가공된 허상의 세계에 실존적 구토감을 느끼고 지역으로 탈주한 주인공 테오의 여정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 이동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그는 발리에르, 보그랑, 미롱, 케루악으로 이어지는 독서(활자)를 통해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고, 단절되었던 퀘벡의 역사적·문학적 계보를 내면화하며 비로소 실존적 전환을 시작한다. 이후 그는 선술집 이야기꾼 리치가 들려주는 척박한 환경에서의 생존에 대한 전설과, 도시의 표준어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주알’의 세계로 들어서며 도시의 인위성과 피상성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이 소설에 나타난 지역은 과거 ‘향토 소설’의 목가적 이상향이나 수동적 도피처가 아니라, 대중을 기만하는 가공된 영상 매체를 해체하고 활자와 구술이라는 진정성의 매체를 통해 잃어버린 실존적 자아와 역동적 자유를 회복하는 능동적 공간으로 구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키워드
가브리엘 앙틸; 『132번 도로에서』; 지역성; 매체적 대립; 주알; Gabriel Anctil; Sur la 132; régionalité; opposition médiatique; oralité
- 제목
- 가브리엘 앙틸의 『132번 도로에서』에 나타난 지역성 연구 – 영상·활자·구술의 매체적 대립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La régionalité dans Sur la 132 de Gabriel Anctil : l′opposition médiatique entre l′image visuelle, le texte et l′oralité
- 저자
- 노란
- 발행일
- 2026-05
- 유형
- Y
- 저널명
- 프랑스문화예술연구
- 권
- 96
- 페이지
- 47 ~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