首都集景詩의 계승과 변주 –「新都八景」, 「漢都十詠」, 그리고 「北京八景詩」

The Inheritance and Variation of the Poetry Collecting the Scenic Views in the Capital

초록

수도집경시는 수도 전역을 배경으로 창작된 집경시로, 수도의 위상과 도시적 특성을 반영한다. 본고는 조선 전기 한양의 수도집경시 「신도팔경」과 「한도십영」, 그리고 중국의 「북경팔경시」를 비교하며 그 관계를 고찰하였다. 「신도팔경」은 1398년 정도전이 태조의 명에 따라 창작하였으며, 한양 천도 직후 새로운 수도의 위용과 번영을 구가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 이후 서거정을 비롯한 관각문인들은 「신도팔경」에서 언급하지 않은 국가의 태평과 사대부의 역할을 보충하여 1479년경 「한도십영」을 창작하였다. 「한도십영」은 「신도팔경」처럼 정치적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수도의 경관을 배경으로 한가로운 정취를 즐기는 사대부의 모습이 정치적 안정의 산물임을 시사하였다. 『북경팔경시집』은 「한도십영」의 창작에 앞서 조선에 유입, 간행되었다. 그러나 조선 문인들에게 「북경팔경시」의 존재를 널리 알린 문헌은 『대명일통지』이다. 「한도십영」의 창작에 참여한 이들 중 상당수가 『대명일통지』를 전범으로 삼은 『동국여지승람』의 편찬에 관여하였으니, 이들은 「한도십영」 창작에 앞서 「북경팔경시」의 존재를 인지하였으며, 이를 수도집경시의 전범으로 삼아 「한도십영」을 창작한 것으로 보인다. 「신도팔경」에서 「한도십영」으로 이어지는 수도집경시의 전통은 국가의 전고로서 월과에 출제되어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다. 반면 「북경팔경시」의 창작은 조선 후기에 접어들어 명청교체라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 활발해졌다. 조선 후기 문인들은 대명의리론에 입각하여 영락한 고적을 묘사하며 망국의 비애를 토로하였다. 조선 문인의 「북경팔경시」 창작은 이념과 현실의 괴리에 대한 일종의 해명이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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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首都集景詩의 계승과 변주 –「新都八景」, 「漢都十詠」, 그리고 「北京八景詩」
제목 (타언어)
The Inheritance and Variation of the Poetry Collecting the Scenic Views in the Capital
저자
장유승
DOI
10.17260/jklc.2025.71..7
발행일
2025-06
유형
Y
저널명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71
페이지
7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