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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정치적 극단주의가 지닌 위험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 중세 말엽과 근대 초기의 자연법론자인 비토리아, 수아레스, 그로티우스의 사상과 통찰을 살펴보고 여기에서 어떠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비토리아는 살라망카 학파를 창시한 사람으로 로마법과 교회법, 그리스 철학과 그리스도교 신학 전통을 접목하고자 하였다. 이후 비토리아의 제자인 데 소토De Soto와 코바루비아스Covarruvias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 로마법 대전 을 결합하고, 수아레스에 이르러서는 신학, 철학, 법학을 종합하는 포괄적인 체계로 완성하였다. 살라망카 학파는 고대 로마법에서 중세까지 법학의 문제 중심적 사고를 체계 중심적 사고로 전환하여 근대법과 근대법 사상의 토대를 이루게 하였다. 살라망카 학파의 가치는 중세의 자연법론과 근대 그로티우스의 자연법론을 잇는다는 데 있다. 아울러 살라망카 학파의 자연법에 대한 탐구는 서구의 법사상, 정치와 경제사상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계질서의 불확실성에 대한 통찰을 위한 하나의 작은 실마리가 된다. 오랫동안 그로티우스를 근대 자연법론의 선구자로 여겨왔지만, 본 논문은 스페인 살라망카 학파의 원천과 그로티우스의 자연법 이론에 유사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더 나아가 비토리아가 해석하고 주장한 만민법의 개념과 그것을 이어받은 수아레스, 그로티우스 사상의 배경이 된 종교적, 법률적, 경제적 환경을 연구하고자 한다.
키워드
- 제목
- 자연법에 관한 인식 변화 과정 ― 비토리아, 수아레스, 그로티우스 ―
- 제목 (타언어)
- The Transformation in the Conception of Natural Law — Vitoria, Suárez, and Grotius —
- 저자
- 한동일
- 발행일
- 2026-04
- 유형
- Y
- 저널명
- 미국헌법연구
- 권
- 37
- 호
- 1
- 페이지
- 83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