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碑學의 이론구조와 미학적 확장 - 性理學. 實事求是. 조형분석의 융합적 접근 -
Theoretical Structure and Aesthetic Expansion of Qing Dynasty Beixue: An Integrative Approachto Neo-Confucianism, Shishi Qiushi, and Structural Analysis
  • 정용운

초록

청대 碑學에 관한 기존 연구는 주로 法帖學에서 碑學으로의 서예사적 전환, 金石學의 발달, 북조 비석 서체의 양식적 특징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서예사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성과를 이루었으나, 碑學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작동한 사상적 인식 구조와 조형 원리에 대해서는 충분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특히 碑學 조형미가 어떠한 철학적 인식 질서 속에서 정식화되었는지에 대한 체계적 분석이 부족한 한계를 지닌다. 이에 본 연구는 청대 碑學의 조형미를 단순한 서체 변화나 기법적 혁신으로 환원하지 않고, 성리학적 인식 질서와 주자학적 사유가 서예 형식 내부로 이행·재구성되는 과정으로 파악한다. 이를 통해 碑學이 전통 유학 미학과 단절된 경향이 아니라, 성리학적 질서를 비판적으로 계승·전환하며 서예의 인식 구조와 조형 원리를 재편한 사유 체계임을 규명하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는 청대 考證學의 대두가 碑學 형성에 미친 인식론적 전환에 주목한다. 고증학은 학문의 기준을 실증과 사실로 이동시켰으며, 碑學은 이러한 實事求是의 태도를 서예에 적용하여 형식의 물질적·구조적 조건을 인식의 핵심 대상으로 삼았다. 이로써 서예는 감흥의 표현이 아니라 인식이 형식 속에서 구현되는 실천으로 이해된다. 아울러 본 연구는 이러한 인식 전환이 주자학적 持中 사유와 결합하여 하나의 조형철학으로 정식화됨을 논증한다. 持中은 過와 不及 사이에서 균형과 절제를 유지하는 원리로서, 비학에서는 筆劃·結構·章法 전반의 조형 질서를 형성한다. 따라서 비학의 조형미는 감각적 자극이 아니라, 靜과 動, 안정과 긴장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 속에서 生‧動을 형성하는 美學으로 이해된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淸代 碑學을 성리학적 인식 질서와 실증적 학문 태도가 결합된 조형 인식 체계로 규명하고, 書藝를 인식과 실천, 질서와 生‧動이 통합된 조형 예술로 재해석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제시한다.

키워드

청대 碑學성리학적 인식 질서實事求是주자학적 持中조형미Qing dynasty BeixueNeo-Confucian epistemological ordershishi qiushizhizhongstructural aestheticsAbstract
제목
청대 碑學의 이론구조와 미학적 확장 - 性理學. 實事求是. 조형분석의 융합적 접근 -
제목 (타언어)
Theoretical Structure and Aesthetic Expansion of Qing Dynasty Beixue: An Integrative Approachto Neo-Confucianism, Shishi Qiushi, and Structural Analysis
저자
정용운
발행일
2026-03
유형
Y
저널명
서예학연구
48
페이지
223 ~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