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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붕당 정치 시대의 남인 정파가 청남과 탁남으로 분파되어 활동했다는 인식을 전제로 하는 선행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데에서 출발하였다. 분파에 존재에 대해서는 선행연구들의 견해가 일치하지만, 각 연구가 제시하는 분파의 원인과 구성원에 대한 설명은 서로 다소 차이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정사인 조선왕조실록 에 나타난 청남과 탁남 관련 기록을 분석하여 다음의 세 가지 사실을 확인하였다. 첫째, 청남⋅탁남의 분파에 대한 선행연구의 해석과 조선왕조실록 의 기록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숙종실록 의 사론에서는 청남⋅탁남의 분열을 궁중 사건(이정⋅이남 형제 사건)과 연결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선행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남⋅탁남을 구성하고 있는 인물들과 숙종실록 에 제시된 구성 인물들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노론 사관들이 자신들과 정치적으로 대립한 인물들의 명단을 달리 기록할 동기가 없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 숙종실록 의 기록을 중심으로 해당 인물 군에 대한 서술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셋째, 청남과 탁남이 당대에 명확한 정치 세력으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가설을 수립할 수 있었다. 특히 숙종실록 이후 오랫동안 언급되지 않다가 영조실록 이후 다시 등장하는 점을 고려하면, 후대 사관들이 특정한 정치적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정리한 개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후속 연구를 통하여, 청남⋅탁남 개념이 후대 사론과 역사 기술 과정에서 어떻게 정리되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통해 조선 후기 붕당정치에 미친 당대 지식인들의 생각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조선왕조실록』에서의 청남⋅탁남에 대한 인식 연구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the Perception of Cheongnam and Taknam in 『Joseon Wangjo Sillok』
- 저자
- 석승징
- 발행일
- 2025-05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철학논집
- 호
- 85
- 페이지
- 235 ~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