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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국문초록이글에서는 칸트의 미학이론으로 『장자』에 등장한 상상적 산물과 우화들을 해제하였다. 장자는 인간의 상상력을 발동시키고, 감각이 가능한 현실 세계를 벗어나 그 너머의 보다 근원적인 세계로 통하는 길을 제안한다. 장자가 제안한 길을 이글에서는 ‘물화(物化)’, ‘지괴(志怪)’, ‘혼돈(混沌)’, 3가지 핵심어로 정리했다. ‘물화’는 나와 사물, 나와 세계 사이의 구분이 사라져, 내가 곧 사물인 양 느끼게 되는 상태를 말하였다. 장자는 나비가 된 꿈 이야기를 통하여 ‘물화’를 설명했다. 밤에 꾸는 꿈은 외부 세계로부터 수용된 감각 자료를 통하지 않고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우리가 꿈을 꾼다는 사실은 우리 내면에 외부 세계와는 구분되는 독립적인 세계가 존재한다는 근거이다. ‘지괴’는 직관될 수 없는 사물,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로 외부 세계로 뻗어있는 감관을 닫고 내면을 돌아보는 계기를 선사한다. 『장자』, 「소요유」편은 몇 천리나 되는 큰 물고기가 몇 천리나 되는 큰 새로 변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 눈에 볼 수도 없고, 한 번에 셀 수도 없는 수치이다. ‘지괴’를 통하여 얻는 효과는 칸트의 이론에서 수학적인 숭고의 감정을 유발하는 대상들이 주는 효과와도 유사하다. 장자는 결코 인간의 감관으로는 직관될 수 없는 사물을 통하여 우리의 사유가 감각되는 세계로부터 벗어나 순수 이념의 세계로 나아가게 한다. 『장자』의 첫 편인 「소요유」의 첫 번째 이야기가 ‘지괴’였다면, 마지막 편인 「응제왕」의 마지막 이야기는 ‘혼돈’이다. 장자가 이끄는 도의 세계는 의식이 만들어내는 가상의 세계로부터 벗어난 순수 본래의 세계이다. ‘혼돈’은 바로 본래의 세계를 설명하는 말이다. 장자는 우리의 마음을 의식하는 현실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보다 근원적인 세계, 본래적인 데로 되돌리고자 한다.
키워드
- 제목
- 칸트의 미학이론을 통한 장자의 문학적 상상력 해제
- 제목 (타언어)
- An Analysis of the Literary Imagination of Chuang-tzu through Kant's Aesthetic Theory
- 저자
- 김현미
- 발행일
- 2025-06
- 유형
- Y
- 저널명
- 인문콘텐츠
- 호
- 77
- 페이지
- 71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