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록 중 계주(薊州) 향화암(香華庵)에 대한 기록과 풍문의 생성과 변화
Changes in Rumors about Gyeju(薊州) Hyanghwaam(香華菴) in Yeonheangrok(燕行錄)
  • 이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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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연행록 중 계주 향화암에 대한 기록을 세 가지로 분류하여 풍문의 생성과 변모 과정을 살펴보았다. 첫째는 황실 여성 관련설로 명나라 궁녀로부터 시작하여 숭정제, 순치제, 강희제 등의 황제의 여동생이 출가하였거나 그들의 사당으로 삼았다는 설이다. 둘째는 건륭제 황태후 중수설로 건륭제가 선조의 능묘에 참배하는 길에 모시고 간 황태후가 이 사찰에 들렸다가 중수를 명했다는 설이다. 셋째는 황제의 비구니 총애설로 강희제가 동침한 여성이 비구니가 되어 이 사찰에 거처했다는 설과 건륭제가 미모의 비구니를 총애하여 사찰을 중수하여주었다거나, 입궐시켜 후궁으로 삼고 그녀의 스승에게 전토를 하사하였다는 설이다. 특히 서유문은 건륭제에게 손을 잡힌 비구니가 조선 사신에게 교태를 부리다가 꾸짖음을 당하는 사건이 덧붙여진 이야기를 기록하였는데, 풍문이 서사를 갖춘 이야기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풍문은 실제 사건에 접근하려는 사실성과 이야기 수용자의 흥미를 반영하는 흥미성이 공존하며 변모한다. 서유문이 남긴 이야기는 비구니의 등장을 통해 성적 흥미를 고조시키고, 청나라 황제와 조선 사신의 도덕성을 대비시켜 조선의 문화적 우월감을 충족시킴으로써 수용자의 흥미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흥미성의 강화되며 실제 사건으로부터 멀어지지만 서사 구조와 논리의 합리성을 통해 이야기로서의 사실성을 확보함으로써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로 변모하여갔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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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행록 중 계주(薊州) 향화암(香華庵)에 대한 기록과 풍문의 생성과 변화
제목 (타언어)
Changes in Rumors about Gyeju(薊州) Hyanghwaam(香華菴) in Yeonheangrok(燕行錄)
저자
이철희
DOI
10.17260/jklc.2025.70..119
발행일
2025-02
유형
Y
저널명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70
페이지
119 ~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