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근대의 생명-동물, 인간, 로봇의 대중과학적 글쓰기-

“Children(Eorini, 1923~1935)” and Modern Life - A Study on the General Public Scientific Writing of Animals, Humans, and Robots -
  • 서희경

초록

본고는 근대 시기 동물, 인간, 로봇을 주제로 대중과학적 글쓰기의 특징을 고찰하며, 『어린이』잡지의 진화론적 상상력과 근대 생명 담론을 규명하는 연구이다. 본고는 현재 포스트휴머니즘과 생명 담론의 연결점이 되는 가능성을 크로포트킨에게서 발견한다. 『어린이』는 먼저 우수한 우리 민족의 과학을 소개하며 서구의 과학을 알려주었다. 근대 시기 『어린이』에 발표된 ‘인조인간’은 서구의 과학발명에 대한 신문명이라는 호기심 어린 소개 로 등장하였다. 이는 로봇의 권리를 제안하는 현재 포스트휴머니즘의 인조인간 담론과는 결이 다르다. 로봇을 기계로서 바라볼 뿐이지만 근대 시기 ‘인조인간’이라는 낱말이 제시되었다는 사실에서 유의미하다. 근대 시기에는 인조인간을 생명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오직 올바른 정신과 민족의 혼을 가진 인간만이 생명성을 규정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어린이』는 무궁 무한한 가능성과 생명력을 지닌 우주(한울)와 같은 ‘새로운 인간상’을 대중 과학적 글쓰기를 통해 제언하였다. ‘새로운 어린이’는 민족의 자주독립과 해방을 위해 크로포트킨이 제시한 이상사회 평화 국가의 모습을 지상에 천국처럼 실현한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현실을 생명과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린이 의 생명이며 ‘약동성’(elan-vital)이다. 조선의 해방과 독립이 창조적 진화의 결과라면 ‘새로운 어린이’가 그 주체이다. 『어린이』의 대중과학적 글쓰기에서 발견된 ‘새로운 어린이’는 한울처럼 무궁무한한 창조 정신으로 서로 돕는 상호부조와 공존하는 연대의식을 지닌다.

키워드

Children(Eorini)animalshumansrobotslifeevolutionary imagination and Kropotkin어린이동물인간로봇생명진화론적 상상력과 크로포트킨
제목
『어린이』와 근대의 생명-동물, 인간, 로봇의 대중과학적 글쓰기-
제목 (타언어)
“Children(Eorini, 1923~1935)” and Modern Life - A Study on the General Public Scientific Writing of Animals, Humans, and Robots -
저자
서희경
DOI
10.33957/BJH.2025.13.4
발행일
2025-03
유형
Y
저널명
방정환연구
7
1
페이지
79 ~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