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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덕충부(德充符)」는 『장자(莊子)』 내편에 속하는 주요 편으로, 덕(德)을 증명하는 장자의 사유가 드러난다. 그러나 곽상(郭象)이 덕충부(德充符)라는 편명을 덕과 효험의 합치로 주석한 이후 온전하지 않은 신체는 대개 ‘잊어버릴[忘]’ 문제나 장자 철학의 상징 정도로만 이해되었다. 본 논문은 덕충부(德充符)를 ‘충만한 덕을 증명하는 한 쌍의 부절(符節)’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때 올자(兀者)와 추인(醜人)등 ‘신체가 온전하지 않은 사람[身不全者]’은 덕을 증명하는 한쪽 부절로서 다른 쪽과 합쳐진다. 이때 서로 다른 반대쪽 부절이 제시되면서 덕을 증명하는 두 가지 논리적 과정을 구성하는데 각각 대중에 대해 상호 배타적인 전제를 요구한다. 「덕충부」의 두 논리는 신체와 상관없이 덕을 알아보는 대중과, 덕의 유무와 관계없이 온전하지 않은 신체를 비웃는 대중을 각각 전제한다. 하지만 이는 『장자』 경문의 모순이 아니라 『맹자(孟子)』를 귀류법적으로 비판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맹자』 「공손추(公孫丑)」에서는 온전한 신체의 사지를 유비해서 덕을 증명하려고 하고, 「고자(告子)」에서는 대중의 추종을 통해서 덕을 증명하려고 한다. 장자는 덕의 비가시성과 「제물론(齊物論)」에서 보는 성인의 태도를 통해 맹자의 주장 하나를 참이라고 하면 다른 쪽은 부정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덕충부」에 보이는 공자의 모순된 태도는 번갈아 참으로 가정되는 『맹자 의 내용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서 「덕충부」에서 덕을 증명하는 두 가지 논증 방식을 복원하고, 대중에 대한 상호 배타적인 전제가 『맹자』의 내용에 대해 귀류법적 비판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덕충부」뿐 아니라 「양생주(養生主)」의 우사(右師), 「인간세(人間世)」의 지리소(支離疏) 등 『장자』에 보이는 올자와 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키워드
- 제목
- 덕충부(德充符) 해석을 통한 「덕충부」 이해
- 제목 (타언어)
- The Logic of Dechongfu: Reading “Tallies of Full Virtue” as a Pair of Tallies Attesting to De (德)
- 저자
- 이재율
- 발행일
- 2025-12
- 유형
- Y
- 저널명
- 인문과 예술
- 호
- 19
- 페이지
- 41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