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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12세기 고려 예~의종대 경연의 시행 배경과 목적, 절차와 내용을 탐구하고, 고려 중기 경연의 성격을 오경(五經)에 내재한 군신 화합의 논리를 학습하고 표방하는 장으로 규정하였다. 예종은 송 태학에 고려 진사들을 유학 보내 오경을 학습해 오도록 하고, 이들의 귀국에 맞추어 경연을 설행했다. 이때 경연은 송의 ‘선화(宣和)의 제도’ 및 ‘태청(太淸)의 연회’를 본따 오경 강경과 연회로 구성되었다. ‘선화의 제도’에 따라 경연 장소인 청연각・보문각을 설치했고, ‘태청의 연회’를 따라 청연각에서 친왕과 재추를 초청해 성대한 연회를 개최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예~의종대 경연은 오경 강경과 그에 수반된 연회로 구성되었다. 강경은 주강관의 강경, 배석자 청강, 지정 토론자의 문난(問難)이라는 절차로 이루어졌고, 강경이 끝난 뒤에는 종종 연회와 하사품 사여가 수반되었다. 강경에서는 주로 사서, 예기, 역, 시 등 오경을 강론하였고, 이를 통해 군신 간 화합을 표방하는 오경의 정치사상을 학습하였다. 고려 중기 경연은 군신이 함께 모여 오경에 대한 학술적 이해를 심화하고 오경의 통치론을 표방함과 동시에, 연회와 하사품 사여를 통해 군신 간 화합을 도모함으로써 바람직한 군신관계를 고려의 정치 현실에 구현한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었다. 아울러 이는 신료들이 군주를 교육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는 측면에서 조선 시기 경연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었다.
키워드
the Five Classics; the Royal Lectures; royal scholarly sessions; Confucian classics; Kyŏngyŏn(Gyeongyeon); Koryŏ(Goryeo); 경연(經筵); 오경(五經); 군신관계; 상서(尙書); 서경(書經); 군신연회
- 제목
- 고려 중기 경연(經筵)에서의 오경(五經) 강경(講經)과 군신 화합
- 제목 (타언어)
- Lectures on the Five Classics in Kyŏngyŏn (經筵) and King–Official Relations in the Mid-Koryŏ Period
- 저자
- 현수진
- 발행일
- 2025-06
- 유형
- Y
- 저널명
- 역사와 현실
- 호
- 136
- 페이지
- 97 ~ 131
- 언어
- KOR
- 출판사
- 한국역사연구회
- 분량
- 35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