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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조선시대 한글 필사본 장서각본 『남계연담(南溪演談)』의 서지적 특징과 서체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그 필사 시기를 규명하고자 한 연구이다. 『남계연담』은 현재 장서각본, 서울대본, 김광순본으로 세 이본이 전하며, 각 이본은 ‘연담’의 한문 표기에 차이를 보인다. 장서각본 『남계연담』은 궁체 정자의 정제된 서체를 따르면서도 장서각본 『옥원중회연(玉鴛重會緣)』과 장법, 용필법, 결구법에서 일정한 유사성을 지닌다. 이를 통해 두 필사본의 필사자가 유사한 서사 교육을 받았거나 동일한 서체 전통 속에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남계연담』 권2와 권3 중반부에 나타나는 언해 체재는 상단에 한시의 음을 적고, 하단에 작은 글씨로 언해를 덧붙이는 방식이다. 이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에 걸쳐 나타나는 필사본의 전형적 양식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남계연담』의 필사 시기를 18-19세기로 추정할 수 있다. 동시대 필사본 여섯 종과의 비교를 통해 『남계연담』의 서체 특징을 다각도로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해당 문헌이 조선 후기 한글 필사 문화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었다. 종합적으로 본 연구는 『남계연담』이 단순한 소설사적 자료를 넘어, 조선 후기 한글 필사 문화와 궁체 정자 서체의 전개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임을 밝힌다. 현존하는 이본들 간의 서체 및 표기 차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함을 제기함으로써, 향후 한글 필사본 연구와 서예사 연구의 접점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키워드
- 제목
- 조선시대 『남계연담(南溪演談)』의 서사 시기 고찰
- 제목 (타언어)
- An Examination of the Transcription Period of Namgye Yeondam
- 저자
- 이보배
- 발행일
- 2025-09
- 유형
- Y
- 저널명
- 서예학연구
- 호
- 47
- 페이지
- 91 ~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