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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글에서는 왕궈웨이(王國維, 1877~1927)가 『인간사화(人間詞話)』를 통하여 제출한 ‘경계설’과 『주역』의 ‘의상론’의 상관성을 논하고자 한다. 왕궈웨이의 ‘경계설’은 중국 고전 문헌에 조예가 깊었던 왕궈웨이가 서구 유럽의 미학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이루어 낸 근대 미학의 산물이다. 그는 칸트와 쇼펜하우어의 미학에 기초하여 미와 숭고를 자신의 ‘경계설’의 두 축으로 삼고, 우미(優美)와 굉장(宏壯)이라 썼으며, 북송의 유학자였던 소옹(邵雍, 1011~1077)의 ‘관물(觀物)’ 해석을 끌어와 ‘우미’와 ‘굉장’을 풀이했다. 그 내용은 소옹이 『주역』을 풀이한 『황극경세서』 「관물편」에서 다루어진 내용으로 ‘의상론’의 핵심이다. 또한 그는 칸트의 학설에는 없는 ‘고아’를 말하였는데, 이는 왕궈웨이의 경계설이 서구 유럽 미학과 구분되는 특별함이자, ‘의상’을 본체로 논하는 동아시아 문인 미학의 특수성이다. ‘의상’은 본래 『역』을 지은 성인이 내면에 세운 ‘상’이었으며, 성인이 깨우친 ‘천리’였다. 이후 모든 사람의 본성이 ‘천리’라는 신유학의 전제는 누구든 우주의 진리를 깨우칠 수 있는 천부적 능력을 타고난다는 뜻을 함축하게 된다. ‘고아’란, 진실한 실천으로 천부적인 능력을 밝혀낸 옛 사람들의 자취를 통하여 얻는 미감이다. 우리가 문학이나 예술에서 ‘경계’를 논하는 까닭은 단지 칭송하기 위함은 아닐 것이다. 미학과 예술 이론을 연구하고 배우는 까닭도 마찬가지이다. 모두 그와 같은 품격을 이루는 방법을 구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경계설’은 ‘의상론’과의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졌을 때, 비로소 현실적 가치를 획득할 수 있다. ‘경계설’은 창작자와 작품의 품격을 논한 학설이고, ‘의상론’은 그 마음에서 일어나는 실제적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키워드
- 제목
- 왕궈웨이의 ‘경계설(境界說)’과 『주역』의 ‘의상론(意象論)’의 상관성 연구
- 제목 (타언어)
- The correlation between Wang Guowei's “Boundary(境界)』” and Book of Changes(周易)'s “Mind-image(意象)』”
- 저자
- 김현미
- 발행일
- 2025-02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철학논집
- 호
- 84
- 페이지
- 225 ~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