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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춘희』의 동아시아 번역 양상과 성격을 고찰했다. 먼저 진학문이 번역한 『홍루』의 저본이 후쿠나가 반카의 일역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두 번역본을 비교하여 진학문 번역의 특징을 규명했다. 진학문은 화자의 생각이나 주변 인물에 대한 장황한 묘사를 삭제했으나 서구적 사랑 및 그 행위적 실천을 그대로 번역했다. 진학문은 사랑에 수반한 복잡한 감정을 성실하게 번역했는데, 특히 여주인공에 대한 동정의 감정에 주목하여 동정 어린 사랑의 감정을 한국 독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진학문은 한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을 재현할 수 있었다. 한편 프랑스 원작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한 린수는 사랑에 수반한 감정과 심리의 변화를 삭제함으로써 사랑의 순수성을 드러내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린수는 남녀 주인공의 계급적 차이를 완화하고 중국의 전통적 ‘정’의 개념으로 원작에 나타난 실현 불가능한 사랑을 일반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로 제시했다. 린수는 원작의 허구적 등장인물인 화자를 원작자로 바꿈으로써 원작자가 직접 중국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효과를 노렸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 사랑 이야기가 실제로 생긴 일이며, 자기 주변에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상상하게 만들었다.
키워드
sympathy; love; translation; East Asia; Jin Hak-mun; Lin Shu; Chunhee; 동정; 사랑; 번역; 동아시아; 진학문; 린수; 춘희
- 제목
- 동아시아의 『춘희』 번역 양상 비교 연구 - 후쿠나가 반카(福永挽歌), 진학문, 린수(林紓)의 번역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A Comparative Study on the Translations of Chunhee in East Asia - Focused on the translations of Fukunaga Banka, Jin Hak-mun and Lin Shu
- 저자
- 손총
- 발행일
- 2025-06
- 유형
- Y
- 저널명
- 현대문학의 연구
- 호
- 86
- 페이지
- 7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