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語)의 제국과 식민지 언어 정치― 식민지 시기 조선과 대만의 국어강습회(소)를 중심으로
The Empire of Language andColonial Language Politics― Focusing on Kokugo Instruction Institutions inColonial Joseon and Taiwan
  • 주미애

초록

본 연구는 식민지 시기 조선과 대만에서 사회교육 차원으로 전개된 ‘국어’ 보급 실천을 ‘국어강습회’와 ‘국어강습소’라는 구체적 장치를 중심으로 비교ㆍ분석한다. 당시 ‘국어’는 제국의 국민정신과 결합한 정치적 언어로 규정되었으며, 일본어 보급은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사회교육 영역에서도 적극 추진되었다. 그러나 제도적 기반과 운영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했다. 조선의 경우 ‘국어강습회’는 중일전쟁 이후 전시체제기 황민화 정책과 연계되어 급격히 확대되었으나, 상설적인 사회교육 제도로 정착되기보다 전시 동원에 대응한 단기적ㆍ동원적 성격으로 운영되었다. 반면 대만에서는 1930년대 초부터 총독부령에 의해 ‘국어강습소’와 ‘간이국어강습소’가 제도화되었고, 1933년의 「국어 보급 10개년 계획」을 통해 일본어 보급이 장기적 전망 아래 체계적으로 추진되었다. 이후 전시체제기에 접어들면서 두 식민지에서의 일본어 보급은 상용화 단계로 이행하였으며, 이는 조선의 ‘국어의 집’과 대만의 ‘국어가정’ 도입을 통해 가정생활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었다. 그런데도 두 식민지의 일본어 보급률에는 현저한 격차가 나타났다. 이러한 격차에는 조선의 ‘국어강습회’와 대만의 ‘국어강습소’가 각각 어떠한 사회환경과 운영 구조 속에서 실천되었는가와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다시 말해, 조선에서는 ‘국어강습회’가 전시 동원에 종속된 채 가변적으로 활용된 데에 비해, 대만의 ‘국어강습소’는 식민지 초기부터 공교육ㆍ사회교육ㆍ전통 민간 교육 기구의 재편과 연동되며 조기에 정착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국어강습회(소)’의 제도적 성격과 사회적 작동 방식의 차이가 각 식민지의 사회언어적 환경과 맞물리게 되면서 일본어 보급의 성과에 상이한 양상으로 나타난 구조와 원인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일본 제국의 ‘국어’ 보급이 학교교육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교육 장치의 실천 구조를 구체화된 역사적 과정이었음을 규명한다.

키워드

국어보급운동국어강습회국어강습소식민지 언어정책조선과 대만Kokugo Promotion MovementKokugo Instruction AssociationsKokugo Instruction CentersColonial Language PolicyJoseon and Taiwan
제목
말(語)의 제국과 식민지 언어 정치― 식민지 시기 조선과 대만의 국어강습회(소)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he Empire of Language andColonial Language Politics― Focusing on Kokugo Instruction Institutions inColonial Joseon and Taiwan
저자
주미애
DOI
10.18219/ddmh..132.202512.337
발행일
2025-12
유형
Y
저널명
대동문화연구
132
페이지
337 ~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