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Persona), 존엄(Dignitas)에 대한 계보 고찰
A Genealogical Study of Persona and Dignitas - A Reflection on the Importance of Legal Theology in Legal Philosop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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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인격을 의미하는 ‘페르소나persona’와 존엄을 뜻하는 ‘디그니타스dignitas’를 오늘날은 천부적인 권리로 당연하게 이해한다. 하지만 인간 존엄에 기초하여 모든 인간에게 평등한 권리가 인정되어야 한다는 인권 사상이 오늘날처럼 인식되고 사용되기까지는 무수한 인식의 변천 시간을 겪어야 했다. 마치 플라톤 전통에서 법은 있는 것을 발견하는 학문이라고 했는데, 인간과 존엄이라는 존재하는 개념의 발견을 위해 인류는 부단한 투쟁의 역사를 거쳐야만 했다. 이 논문은 인간 존엄에 대한 현대적 개념 형성 이전의 로마법, 신학과 교회법에서 말하는 persona와 dignitas를 통해 인류가 어떠한 인식의 변천 과정을 거쳐 왔는지를 추적해 가고자 한다. 가령 ‘페르소나’라는 개념은 처음에는 신에 관한 설명을 위해 사용된 개념이 신과 인간을 아우르는 ‘인격’이란 개념으로 확대되고, 성부·성자·성령이라는 세 위격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했던 그 노력은 이제 인간 사이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예시가 된다. 또한 신의 본성이 교환불가능한 실존이라고 이해하고 말했던 것에서 인간 본성과 인격 또한 대체불가능한 실존이라는 개념으로 확대 해석하기 시작한다. 인격은 이성적 본성을 내재한 개별적 실체라는 점, 그 인격은 그 자체로 홀로 실존하고 ‘인격’은 어떤 경우든 이성적 본성을 내재한 개별적 실존이라는 점, 인간 인격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은 모두 신에 관한 정의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를 이제 신이 자리에 인간이라는 단어로 대체된다. 그리고 그 특성을 모두 포함한 이른바 ‘완결된 전체’가 내재된 본질적 존엄성, 여기에서 인격이라는 개념은 이후 다루게 된 ‘인간존엄’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고, 인권이라는 개념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됨을 보게 된다. 인권과 인간존엄성의 이념은 그리스도교의 근본 사상과 전통을 빼고 생각할 수 없는데, 이는 인간의 존엄성은 신의 창조행위의 중심부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위 알퀸은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바로 그토록 큰 ‘존엄의 특권dignitatis priuilegium’을 부여했다는 표현으로 창조 행위를 단순히 인간 창조뿐만 아니라 존엄성의 특성이라는 천부적 권리의 부여로 규명한다. 그리스도교의 긴 역사 안에서 오랫동안 논의됐던 인권 이념과 운동은 인간 자체가 모든 탐구의 대상이었던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서야 존엄의 주체는 인간이라는 계몽적 의식과 더불어 ‘인간의 존엄성dignitas hominis’ 개념은 철학의 한 개별 주제 영역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논문은 Persona와 Dignitas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을 통해 ‘인격’과 ‘존엄’에 대한 인간 인식이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계보를 살펴본다.

키워드

Human dignityPersonTrinityPersonaDignitas인간의 존엄인격삼위일체페르소나디그니타스
제목
인격(Persona), 존엄(Dignitas)에 대한 계보 고찰
제목 (타언어)
A Genealogical Study of Persona and Dignitas - A Reflection on the Importance of Legal Theology in Legal Philosophy -
저자
한동일
DOI
10.30833/LTPR.2025.05.13.2.265
발행일
2025-05
유형
Y
저널명
법이론실무연구
13
2
페이지
265 ~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