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과 책임 사이 ―아베 고보 『제4 간빙기』의 ‘생명 우선권’ 문제―
Between Prediction and Responsibility : The ‘Life Priority’ Problem in Abe Kōbō’s Inter Ice Age 4

초록

본 논문은 예측 기술이 인간 생명과 사회적 의사결정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묘사하고 있는 제4 간빙기 (아베 고보)를 한스 요나스의 책임의 원칙 으로 해석한다. 작품의 예언 기계, 사적 운명 예언, 태아 브로커와 체외발생, 수중 인간 설계, 비공개 위원회라는 장면들을 분석하여, 예측 지식이 책임의 소재를 국가・시장・기술 체계로 분산시키고 생명을 수단화하는 과정을 드러낸다. 이에 대해 요나스의 세 축—책임의 지평 확대, ‘두려움의 휴리스틱’에 기초한 예방, 말할 수 없는 생명(태아・미래세대・자연)을 위한 대리 책임—을 적용해, 예측의 확장일수록 더 강한 보류・완화 원칙과 금선(禁線)이 요구됨을 논증한다. 특히 태아를 실험 가능한 개체로 환원하는 장면과 기후변동에의 적응을 명목으로 한 ‘수중 인간’ 설계는, 생명의 목적론적 가치를 훼손하는 대표적 사례로 읽힌다. 결론적으로 제4간빙기 는 ‘예측이 가능할수록 책임은 강화되는가, 아니면 희석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현행 운용은 책임 희석을 초래하지만, 요나스의 원칙을 도입할 때 예측은 오히려 책임 강화의 조건이 됨을 문학적 사례로 입증한다. 본 연구는 기후위기와 유전자 기술이 교차하는 현재적 맥락에서 문학과 생명윤리를 접속하는 규범적 독해틀을 제공할 것이다.

키워드

아베 고보제4 간빙기한스 요나스책임의 원칙예측사회책임윤리Kobo AbeInter Ice Age 4Hans JonasPrinciple of Responsibilitypredictive societyresponsibility ethics.安部公房、第四間氷期、ハンス・ヨナス、責任の原理、予測社会、責任倫理
제목
예언과 책임 사이 ―아베 고보 『제4 간빙기』의 ‘생명 우선권’ 문제―
제목 (타언어)
Between Prediction and Responsibility : The ‘Life Priority’ Problem in Abe Kōbō’s Inter Ice Age 4
저자
박이진김병진
DOI
10.18075/jcs..96.202510.199
발행일
2025-10
유형
Y
저널명
일본문화연구
96
페이지
199 ~ 226